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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 수호 전사 그린피스, 옛 석유저장소에 기후위기 경고 대형 멸종위기종 ‘프로젝션 맵핑’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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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태
기사입력 2021-11-09

문화비축기지 외벽에 프로젝션 맵핑 펼치며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종 멸종 경고

그린피스, 생명다양성재단 -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국내 생물종 보고서 공동 발간

 

“신속한 온실가스 감축 조치로 기후위기 대응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 그린피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외벽에 기후변화에 따른 멸종위기종의 모습과 사람의 눈이 담긴 '높이 13.85m, 폭 40m'의 초대형 프로젝션 맵핑 퍼포먼스를 펼쳤다(사진출처:그린피스)

 

 

[국민뉴스=김환태 기자 ] 각종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이산화탄소 과다 배출로 인한 폭염,폭우,대형산불,빙하감소 등 기상이변으로 생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리기 위해 자기희생적 환경활동에 전력투구하는 국제환경단체그린피스가 기후위기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초대형 멸종위기종 한마당 환경 굿판을 벌였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외벽에 기후변화에 따른 멸종위기종의 모습이 담긴 초대형 ‘프로젝션 맵핑’(*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아트 기술) 퍼포먼스를 펼쳤다.

 

총 '높이 13.85m, 폭 40m'의 프로젝션 화면에 '사라지는 것들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이상기후 속 사라지는 동물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오랑우탄은 산불에, 독수리는 허리케인에, 호랑이는 해수면 상승에, 코끼리는 가뭄에 의해 위험에 처했음을 알렸다.

 

마지막에는 이 모든 모습을 지켜보는 거대한 사람의 눈이 나타나며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날 그린피스는 기후변화로 생존 위험에 처한 국내 생물종의 실상을 알리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 같은 활동은 현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COP26)에 맞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에 적극적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그린피스의 프로젝션 맵핑이 펼쳐진 문화비축기지는 70년대 석유파동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양인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하는 저장소로 조성되었으나,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시민을 위한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과거 석유를 저장했던 장소에 이상기후로 사라지는 멸종위기종을 투사해, 화석연료 사용으로 촉발된 기후변화가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로젝션 맵핑의 연출은 보아, 윤하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연출과 올림픽 성화대 미디어 파사드 작업으로 알려진 미디어아티스트 ‘이석’이 맡았고, 효과음은 다이나믹 듀오, 르꼬 등 힙합 그룹과 배우 유아인의 창작집단 스튜디오 ‘콘크리트’와의 작업으로 알려진 ‘IS DIFFERENT APR(아프로)’가 맡았다.

 

이번 퍼포먼스와 함께 그린피스가 생명다양성재단과 공동으로 발간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연구조사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 주변 생태계 변화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국내 생물종을 계절 및 서식지별로 정리했다. 기후변화로 영향받는 국내 생물종을 구체적으로 연구한 보고서가 없었던 만큼, 이번 보고서가 기후변화의 국내 생태계 피해를 알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지난 8월 발표한 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기존 예측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IPCC는 이 보고서에서 2021년 현재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1.09°C 상승했으며,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지된다면 빠르면 올해, 늦어도 2040년까지 1.5°C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온 1.5°C 상승 시 산업화 이전 50년에 한 번 찾아오던 극한 폭염의 발생 빈도가 무려 8.6배 증가하며, 10년 주기로 찾아오던 집중호우나 극한 가뭄 등 기상 이변도 각각 1.5배, 2배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기후 현상의 강도 또한 더욱 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과학자들은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수십 년 안에 지구상 생물 800만 종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하고 세기말까지 지구상 생물종의 50%가 사라지는 ‘6차 대멸종’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린피스 이창표 생물다양성 캠페이너는 “시급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발 빠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지만, 우리 정부는 산업계의 눈치를 보며 기후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이번 COP26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안도 총배출량을 기준으로 봤을 떄는 실상 30% 감축에 지나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말했다. 이창표 캠페이너는 “현재진행형인 기후위기를 수수방관한다면, 멸종위기종과 더불어 우리 인류 문명이 속한 생태계 전반이 파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피스는 지난 9월 한국 정부가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시나리오를 마련하도록 탄소중립위원회에 공개의견서를 전달하고,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전환사업을 총체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정부와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여야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주요 아젠다를 담은 정책제안서를 이달중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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