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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공천장사? 전광훈 ˝제대로 팔았네˝..선관위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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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4-03-29

 

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자유통일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돈거래를 시도해 선거판을 어지럽히는 정황을 'YTN'이 연속 보도로 전하고 있다. YTN은 27일 전광훈 목사의 공천 거래로 파악되는 녹취를 추가로 공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자유통일당 예비후보자 A씨는 남편과 함께 비례대표 공천 발표 전날인 지난 21일, 앞 순번 공천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전광훈 목사를 찾아 갔다. 녹취록에서 전광훈 목사는 A씨 부부에게 비례 몇 번을 받았는지 묻고 "제대로 팔았다"라고 말한다.

 

전 목사: 우리 자매님 (공천)하려고 그러는 거지 자매님 지금 몇 번 받았어 어제

A씨 : 저 5번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목사: 제대로 팔았네. 김학성 교수님(공천관리위원장)한테 잘 얘기했는가 보다. 5번 받았어요? 5번까지는 100% 돼요.

 

A씨 측이 비례대표 5번으로 공천 확정을 거듭 요청하자 전광훈 목사는 비례대표 앞순번을 거론하며 김학성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해주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A씨 남편 (3월 21일) : 7억을 하면 (비례) 3번을 해주겠다고 했다. 갑자기 말이 바뀌었다. 5번이라도 하려면 7억을 줘라. 중간에 누가 끼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전 목사 : (여성 비례대표 순번) 1, 3, 5 지. 1, 3, 5. (공천위원장에게) 내 전화해서, 전화번호 있지?. 그럼 내가 바로 연락해줄 테니까

 

A씨 측은, 수억대 돈을 입금하고도 입당식,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을 품고 돈을 입금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2일 이번 총선 비례대표 20명의 명단에 A씨는 배제됐다. 이날 출정식에서 비례대표 공천은 물론 입당 조차 거부당한 A씨 부부는 전 목사를 찾아가 항의한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돈이 입금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전 목사는 "우리 내부에서는 돈이 선결되지 아니하면 불가능한 거로. 돈이 선결되지 아니하면 이거는 정치 세계의 철칙이거든"이라고 말한다. 돈이 들어오지 않아 공천이 불가능하다는 대목으로  대가성을 자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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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지난달 26일 자유통일당 비례대표에 공천을 신청했다. A씨는 다음날 열린 유동규 예비후보자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전 목사에게 안수 기도를 받았다. A씨 남편은 이때 전 목사 측에 1억원을 수표로 건넸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을 이끄는 전 목사에게 준 공천 헌금 성격이었다. A씨의 주장에 대해 자유통일당 측은 공천과 관련해 특별당비 논의가 오간 것은 맞지만 실제 돈을 받은 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YTN이 이날 추가 폭로한 녹취록에는 김학성 공천관리위원장뿐 아니라 자유통일당 고문으로 사실상 당을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도 이를 인지하고, 공천 장사가 의심되는 구체적인 정황이 녹취에 남겨 있다.

 

지난 24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는 "빈 봉투 비슷한 걸 하나 줬어. 빈 봉투 비슷한 걸. 처음부터 나를 계획적으로 사기치려고 왔단 말이야"라며 A씨 측을 선거사기범으로 규정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그런데 다음 날엔 또 입장을 바꿨다.

 

25일 사랑제일교회 유튜브 영상에서는 자신의 수행비서인 남모 전도사가 노란색 봉투를 받았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안수기도가 끝난 뒤에 봉투를 하나 줬어요. 안수 기도하면은 감사하다고 봉투를 주잖아요. 나는 그때의 그 봉투를 남○○에게 줬단 말이야"라고 말했다.

 

정당이 특별당비를 받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자유통일당과 당고문 전광훈 목사가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이라면 명백한 위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본 매체 서울의소리, 시민단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하게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할 사안이라고 규탄하고 고발을 예고했다. 

 

특히 중앙선관위에선 공천과 관련해 특별당비 등 모든 정치자금을 요구해선 안 된다고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 직접 받지 않았더라도 후보자 추천을 약속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도 위법이다. 중앙선관위는 YTN 보도 이후 공천 거래 사안을 인지하고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실상 돈으로 사고팔려던 것과 다를 바 없는 공천 장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자유통일당 측은 도리어 YTN과 이를 보도한 취재 기자를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자유통일당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의석 할당 하한선인 정당지지율 3% 수준을 오가고 있다. 만약 비례투표에서 3% 이상의 성과를 얻는다면 1~2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수 있다. 후보 1번과 2번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뒤 자유통일당에 입당한 황보승희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라는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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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부산 중구-영도구 황보승희 의원이 3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전광훈 목사 등 관계자들과 함께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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