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임은정 부장검사 ˝생사를 건 전선戰線에 선 박정훈 대령과 해병대 동료들에 숙연˝

상명하복의 군대에서 박정훈 대령과 해병대 동료분들의 용기와 결단이 낯설고 신기해"

가 -가 +sns공유 더보기

정현숙
기사입력 2024-03-31

임은정 대구지방검찰청 부장검사는 30일 같은 '상명하복' 문화권에 속해 있는 검찰과 군대에서 일어난 '김홍영 검사 자살사건'과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이 판이하게 전개된 점을 짚었다. 아울러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포기하지 않고 파헤치려는 해병대 전우들과 박정훈 대령에 대해 깊은 경의를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채상병 순직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해당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대령의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해병대 예비역들이 다음달 6일 서울 시내 행군을 예고했다. 박 대령의 임관 동기인 해병대 사관 81기 동기회는 오는 4월 6일 '제3차 생명·정의·자유를 위한 해병대 700km 연대의 행군'에 나선다. 

 

임 검사는 해당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캡처하고 "채수근 상병님에 대한 전우애와 죽음에 대한 부채의식이 저렇게 많은 분들을 생사를 건 전선(戰線)에 서게 했구나... 싶어 숙연해졌다"라고 밝혔다.

 

임 검사는 "군대식 상명하복의 검찰 문화에서 동료들의 침묵과 방관, 거짓말을  오랜 시간 겪고 있는 저로서는, 상명하복의 군대에서 박정훈 대령님을 비롯한 해병대 동료분들의 용기와 결단이 너무도 낯설어 신기하고, 박정훈 대령님과 함께 하는 해병대 동료들의 연대가 많이 부럽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본문이미지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갈무리

임 검사는 또 "채수근 상병님의 유족분들을 보며 저는 김홍영 검사님을 떠올렸다. 김홍영 검사님이 2016년 자살로 내몰려 결국 자살했을 때 박정훈 대령님 같은 분이 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있었다면, 아들이 왜 자살했는지를 알기 위해 유족분들이 그리 오래 동분서주하지 않았을 테고, 김대현 부장에게 형사책임을 묻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겠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증조부 묘소가 포항 해병대 수성사격장에 있어요. 증조할아버지가 편히 쉬지 못하시겠다 싶어 속상했었는데, 박정훈 대령님을 통해 해병대를 알고 보니 제 증조부 슬하에서 훈련받는 해병대분들에게 새삼 형제애를 느끼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동 대검에서 하던 대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하고 있는 건데, 2023년 7월 31일 해병단 수사단의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기록이 경찰청에 이첩되었다가 급히 회수된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이만큼이나 드러나게 된 것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귀국하여 수사와 법정 증언을 피할 수 없게 된 것도, 박정훈 대령님과 해병대 수사단 동료들, 채수근 상병님과 박정훈 대령님 곁에서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해병대 전우들, 그분들과 함께하는 시민들의 연대 덕분이겠지요"라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 해병대 예비역들의 700km 연대의 행군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출발하여 조계사, 명동대성당을 거쳐 서울광장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라는데, 여러 이유로 저는 부득이 참석하기 어렵지만, 故 채수근 상병님과 유족분들, 모든 걸 걸고 故 채수근 상병님과 유족분들 곁에 선 박정훈 대령님과 해병대 수사단분들이 외롭지 않도록, 용기와 진실, 정의가 외롭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멀리서 마음을 보낸다!"라고 응원했다.

 

전 해병대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은 지난해 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의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해 외압의 실체를 드러나게 한 장본인이다. 하지만 '집단항명 수괴 혐의'라는 보직 해임으로 돌아왔다. 이후 죄목은 '항명죄'로 변경됐고 군검찰은 곧바로 박 대령을 입건해 재판에 넘겼다.

본문이미지
 


<저작권자ⓒ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국민뉴스Copyright 국민뉴스. All rights reserved.